[클릭! 이 학과] 한양대 소프트웨어학과, 특성화로 삼성·LG전자 취업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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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학과 ③] 한양대 소프트웨어학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취업 보장이 되는 특성화 학과가 있다. 고급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한양대 소프트웨어학과가 그 주인공.
소프트웨어학과는 아직 첫 졸업생 배출 전인 신설 학과다. 하지만 삼성전자 취업 보장 덕에 학과 개설 직후부터 수험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학과 개설 이전 삼성전자와 이런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0명 정원의 학과 학생들은 평점 3.5점 이상 유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통과 등 기본 자격요건을 충족하면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 입사가 보장된다.
15일 한양대에 따르면 소프트웨어학과는 최근 LG전자와도 협약을 체결해 날개를 달았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 '산학 장학생' 코스와 유사한 내용이 LG전자에도 보장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학과 입학생들은 장학금을 받아가며 졸업 후 삼성·LG전자 가운데 골라 입사할 수 있게 된다.
최용석 한양대 소프트웨어학과장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비슷한 내용이지만 삼성뿐 아니라 LG전자까지 선택지를 부여한 차이점이 있다" 며 "최근 LED·LCD 등 비디오 디스플레이 분야와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S/W 비중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교육-취업 과정의 커리큘럼을 만든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반도체공학과가 학교 재단인 삼성전자와 일종의 '특수 관계' 임을 고려하면 한양대 소프트웨어학과의 케이스는 더욱 돋보인다. 공대 전통으로 인정받는 한양대인 데다 S/W 분야 특성화란 전략적 블루오션을 설정한 게 성공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대학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밀어주는 학과란 사실도 강점이다. 학생 장학금의 경우 일종의 대응자금 형식으로 삼성전자와 분담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 지정석이 마련된 소프트웨어학과 전용 특성화 강의실 3곳을 만드는 등 예산을 적극 투입했다.
오차환 한양대 입학처장은 "1·2학년 2년간은 학교가 장학금을 주고, 취업 의사를 밝힌 학생들에게는 삼성전자가 3·4학년 2년간 장학금을 지원한다" 며 "다만 특전을 주는 학과라 해서 무작정 취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학생들은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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