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용 레이저젯 플로우(flow) 복합기’ 발표회를 열고 다양한 문서 관리 솔루션을 탑재한 복합기 2종을 내놓았다. 문서를 간편하게 스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업무 데이터와 고객정보를 쉽게 정리할 수 있고, 캡처된 문서를 이메일이나 팩스 등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
유럽은 전세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보다 큰 시장을 형성했다. 미국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데도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선 유독 보수적이었던 탓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도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확대되면서 제도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최근 발간한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동향 보고서(Biosimilar Market Report)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미국에 출시된 바이오시밀러는 총 41종이며, 평균적으로 미국 시장 내에서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5년 이후 평균 53%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역대 가장 많은 18개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 했다. 최근 7년간 FDA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갯수를 비교해보면 2018년 7개, 2019년 10개, 2020년 3개, 2021년 4개, 2022년 7개, 2023년 5개 등이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허가 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총 63개 제품이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그 동안 유럽이 주도해 왔으나 최근 후발주자인 미국에서 시장 활성화와 우호적인 제도 개선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바이오시밀러 도입이 미국보다 훨씬 빨랐고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정부 재정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도입에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다.FDA는 지난해 6월부터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오리지널 의약품과 상호 호환이 가능하도록(인터체인저블) 규정 개정을 검토중이다. 아직 개정안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확정될 경우 유럽처럼 미국에서도 약사가 의사 처방 없이도 오리지널약과 같은 효능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할 수 있게 되는
양자컴퓨터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인실리코메디신은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개발한 1호 신약의 탄생을 예고했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미국 모더나 등 대형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도 양자컴퓨팅을 통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용화 전망이 엇갈리는 양자컴퓨터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부터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자컴으로 110만 개 약물 추려내인실리코메디신은 25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과 함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케이라스(KRAS)’ 단백질을 표적하는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KRAS 단백질은 췌장암뿐 아니라 폐암, 대장암 발병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세계 제약사들이 관련 표적 신약 개발에 나섰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단백질 구조 자체가 독특해 꼭 맞게 결합하는 약물을 찾기 어려워서다.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루마크라스’ 등 일부 변이(G12C)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전체 환자의 46%를 차지하는 핵심 변이(G12D) 치료제는 전무했다. 인실리코메디신이 이번에 찾아낸 약물은 G12D뿐 아니라 모든 KRAS 단백질을 표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팀은 IBM의 16큐비트 퀀텀 프로세서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1만 배 이상 끌어올렸다. 기존에 알려진 데이터를 분석해 KRAS 단백질에 결합할 것으로 알려진 약물 650개와 AI로 제조해낸 가상 약물 25만 개 등 총 110만 개의 약물로 된 데이터 세트를 제작한 뒤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시켰다. 이후 KRAS 표적 치료제로 개발할 최적의 후보물질 15개를 추렸다. 최종적으로는 실험 검증을 거쳐 2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에서 계산 속도는 곧 정확도를 의미합니다.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면 약물의 품질과 다양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메디신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터가 신약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 설립된 인실리코메디신은 AI 신약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다. 이들이 개발한 AI 플랫폼 ‘파마.AI’는 10년 이상 걸리던 기존 신약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보론코프 CEO는 “AI를 이용하면 18개월 안에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을 모두 마칠 수 있다”며 “전통 신약 개발에서 5~6년 걸리는 과정을 확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인실리코메디신은 양자컴퓨터를 AI 신약 개발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이어왔다. 2023년 신약 개발 때 양자컴퓨팅 기술의 이점을 분석한 결과를 논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AI 모델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적용한 뒤 기존 모델과 성능을 비교했지만 큰 이점을 찾지 못했다. 자보론코프 CEO는 “이후 양자컴퓨터 성능이 발전하면서 점차 더 나은 결과물을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양자컴퓨터와 기존 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복잡한 확률 분포를 기반으로 학습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양자컴퓨터로, 화합물의 설계도 격인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과정은 기존 컴퓨터로 수행했다. 두 시스템의 장점을 결합해 효율을 극대화했다.인실리코메디신은 자체적으로 약 10개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