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가 함께 찍은 나이키의 TV 광고 동영상(사진)이 16일부터 전 세계에 방영된다.

이 동영상에서 매킬로이와 우즈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으로 홀컵에 볼을 넣는 경쟁을 벌였고 이어 와인잔, 국수그릇 등에 볼을 넣으며 자신이 최고라는 점을 뽐냈다. 우즈는 볼을 공중에 던져 아이언으로 치는 모습을 선보였고 매킬로이는 볼을 보지 않은 채 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대결을 마치고 매킬로이가 물을 마시려는 순간 그 속에 볼이 들어가 있자 “어떻게 이렇게 했느냐”고 물었고, 우즈는 “곧 알게 될 거야”라고 답했다.

매킬로이와 우즈는 광고에서처럼 ‘한솥밥’을 먹으면서 피할 수 없는 ‘넘버 원’ 경쟁을 펼치는 ‘프레너미(frenemy)’가 됐다. 프레너미는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다.

첫 무대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HSBC골프챔피언십이다. 두 선수는 한 조로 편성돼 17일 낮 12시40분(한국시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마르틴 카이머(독일)도 같은 조다.

우즈는 지난해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으나 무명의 로버트 록(영국)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공동 3위에 그쳤고 매킬로이는 준우승을 했다. 초청료로 우즈는 250만달러를, 매킬로이는 150만달러를 받아 합치면 대회 총상금(270만달러)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