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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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임대주택 비중 높인 계획안 마련…조합설립 추진
"롯데 슈퍼타워·주변상가 들어서기 전에 끝내자" 주민들 동의 높아
"롯데 슈퍼타워·주변상가 들어서기 전에 끝내자" 주민들 동의 높아
강남의 대표적 중층 아파트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가 재건축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추진위는 다음달 말 조합설립 총회를 연다는 목표로 주민 동의를 받고 있다. 추진위는 이달 말까지 전체 조합원의 50% 이상 동의를 얻고, 내달 말에는 조합 설립에 필요한 75% 동의율을 채울 방침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내년 말에는 재건축 사업의 막바지 단계인 조합원의 부담금을 결정하는 관리처분 계획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진위는 예상했다.
추진위가 마련한 재건축 사업안은 사업을 빨리 추진하기 위한 현실적 내용을 담고 있다. 추진위는 당초 ‘최고 70층, 용적률 350%’를 요구하며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지리한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1인당 수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을 피하기 위해 내년까지 관리처분 인가를 마쳐야 할 상황에 처하자 추진위는 최근 사업계획을 수정했다. 조합 설립 후 서울시와의 협상을 통해 용적률을 320%로 하겠다는 게 추진위의 목표다.
그동안 재건축 사업에 미온적이었던 주민들도 최근 들어 다소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 추진위의 설명이다. 2015년 단지 맞은 편에 롯데 슈퍼타워와 주변 상가가 들어서고 나면 서울시와 통합개발 협상을 벌여 용적률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석봉수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추진위원은 “매일 100~150명의 조합 설립 동의서를 받고 있어 이달 말까지 동의율 50%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달 조합창립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서울시 심의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소형 임대아파트 525가구를 재건축안에 넣는 방안도 재건축사업 심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