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음반유통 전문체인점 HMV가 경영난으로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15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HMV는 적자 누적으로 기업 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최종 진단돼 기업 청산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HMV가 보유한 영국 내 236개 매장이 문을 닫거나 매각되고, 4000여명의 직원들은 실직 위기에 몰리게 됐다.

HMV는 1990년대 후반까지 세계 8개국에 3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열었지만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밀려 최근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1620만파운드(약 275억 원) 적자를 낸 후 비상 경영을 추진했지만, 기업 회생에 필요한 3억 파운드를 구할 길이 없어 막다른 길로 몰렸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