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지표들이 예상 밖의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매판매는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0.4%와 시장 예상치 0.2%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11월 수치도 0.3% 증가에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3% 증가해 0.2%였던 예상치를 웃돌았다. 11월 0.1% 감소에서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 휘발유, 건설자재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도 0.6% 늘어나 0.3% 증가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뉴욕 제조업경기를 보여주는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7.7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7.30보다 부진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예상시 0보다 낮았다.

지수가 경기 확장과 위축을 판단하는 기준치인 제로(0)를 6개월 연속 밑돌면서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11월의 0.8% 하락에 비해 다소 반등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 0.1% 하락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11월 기업재고는 시장 예상대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