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6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업체별로 주가가 차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각기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이 증권사 박유악 연구원은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하는 LG디스플레이실리콘웍스의 주가는 1분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주문량 축소가 예상됨에 따라 하락세에 있다"며 "또 계절적 비수기에 액정표시장치(LCD) TV패널가격이 전분기 대비 2%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현 주가는 LG디스플레이가 과거 연간 흑자를 유지해왔었던 기간 동안의 저점 수준"이라며 "실리콘웍스는 LCD 업황 저점이었던 2011년 2분기 수준이기 때문에 하반기를 바라보는 중, 장기적인 투자관점이 유효하다"고 권고했다.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인 터치패널 업체의 주가 하락은 ITO 필름 공급부족(Shortage)과 판가하락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우려 때문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를 제외하면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대비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은 여전히 매력적이어서 중, 장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관심종목은 실적시즌 이후 개별 모멘텀(동력)이 예상되는 일진디스플레이와 에스맥"이라고 꼽았다.

그는 "아몰레드(AMOLED)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의 현 주가는 이미 장비발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추세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플렉서블 AMOLED, TV용 AMOLED의 기술적인 이슈 해결에 대한 가시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