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팔자' 공세에 1970선으로 밀려났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32%) 하락한 1977.45에 장을 끝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의 수급 변동성에 따라 크게 출렁거렸다. 장 초반에는 외국인의 '사자' 1996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의 매도 전환에 1970선까지 고꾸라졌다.

코스피 뿐 아니라 이날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집중된 상태에서 베이시스가 악화되고 프로그램 매물까지 자극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91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유지, 1313억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344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 내 금융투자는 81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투신권과 국가지자체 등은 각각 198억원, 24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연기금 등도 253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도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한 팔자에 매도 우위였다. 차익 거래는 장 후반 171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급격하게 순매도 규모를 늘렸다. 비차익 거래는 반면 매수 전환, 1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 프로그램은 1699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늘어났다. 섬유의복(-1.91%), 의약품(11.62%), 전기전자(-1.14%) 등은 하락했으며 의료정밀(5.73%), 건설업(1.98%), 통신업(0.6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32%로 하락했으며 포스코, LG화학, 신한지주 등도 약세를 이어갔다.

장 내내 강세를 보이던 자동차 3인방 중 현대차는 장중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가 재차 반등에 성공, 0.72% 올랐다. 현대모비스기아차도 각각 0.79%, 2.25% 상승했다.

현대산업대림산업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 수혜 기대로 각각 4.16%, 5.15% 강세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포함, 346개 종목이 올랐으며, 468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5300만주, 거래대금은 4조22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로 전환, 0.34포인트(0.07%) 빠진 507.68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0.21%) 오른 1058.70원레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