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지디 "사업 다각화로 매출성장 가속화할 것"
"모바일 PC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지디의 패널 슬리밍 사업도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앞으로는 ITO 코팅과 유리 텍스처링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김명선 지디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1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모 자금으로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외형 확대에 적극 뛰어들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2008년에 설립된 지디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두께를 얇게 가공하는 슬리밍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중 약 70%의 슬리밍 공정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지디의 가장 큰 경쟁력은 코팅 공정을 추가해 슬리밍부터 출하까지 일괄적인 공정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며 "기존엔 슬리밍 공정을 거친 패널을 코팅 전문기업으로 옮겨 운송과 포장 비용 등이 발생했지만 지난해부터 패널의 정전기 방지를 위한 산화인듐(ITO) 코팅 공정을 추가해 원가절감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보유 기술과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 전략에 나서겠다는 게 지디의 경영 전략이다.

김 사장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면 우선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슬리밍이 필요한 장비는 모바일 PC 뿐만 아니라 TV , OLED 조명, 태양광 등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보유중인 기술을 활용하면 신(新)성장 동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유리 표면에 미세한 패턴을 세기는 유리 텍스처링 사업의 경우 OLED 조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고굴절 유리기판이나 태양전지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디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CAGR) 23%의 매출 성장률을 지속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34억원, 매출액은 2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디의 공모 주식수는 모두 24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격은 1만4500원~1만65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345억원선에서 396억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 청약예정일은 오는 31일부터 이틀 동안이며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3일이다. 상장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