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0.21%) 오른 1058.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106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일본 경제재정상의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 발언에 반응하며 1056원을 지지대로 삼는 모습이었다.

전날보다 0.50원 상승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공급되면서 1056.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장 중 1060.30원까지 올랐다.

김영정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연초부터 환율 하락 속도가 과한 측면이 있었다"며 "전날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상이 엔화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를 계기로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 반등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엔화가치 하락에 제동이 걸리면서 환시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060원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원화 강세도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1050원대 후반에서 1060원 초반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9엔(0.78%) 내린 88.07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