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다이제스트의 50대 교습가로 선정된 케빈 위크스는 최근 겨울철 실내연습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그는 “클럽으로 스윙하지 않고도 거리와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며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빗자루를 들고 평소처럼 셋업한 다음 연습 스윙을 해보라”고 권했다. (왼쪽 사진 참조)

위크스는 “빗자루를 이용해 스윙하면 무게 때문에 팔만 이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 빗자루 스윙으로 대부분의 아마추어에게 나타나는 팔 위주의 스윙을 교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빗자루를 들고 스윙하면 코어(중심) 근육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팔의 스윙과 몸의 회전이 어우러지게 된다. 동시에 골프 근육의 스트레칭과 연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잡을 수 있고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전반적인 동작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윙 궤도를 확인하는 연습법도 알려준다. 그는 “대부분의 아마추어가 백스윙 때는 라인 안쪽으로 치우쳤다가 다운스윙에서는 바깥으로 빠지면서 ‘∞’ 모양을 그리게 된다”며 “이에 따라 내려오면서 스윙궤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결국 일관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오른쪽 사진은 그가 공개한 스윙궤도 확인 연습법이다. 우선 스윙궤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정렬 막대나 클럽을 볼 뒤의 지면에 타깃 라인을 따라 내려놓는다. 이어 롱아이언을 헤드에서 약 15㎝ 지점까지 내려잡은 뒤 스탠스를 취한다. 어드레스 때 클럽페이스가 타깃을 정면으로 향하고 있는지 확인한다(사진①).

다음으로 천천히 백스윙을 했다가 클럽이 지면과 평행을 이루면 동작을 멈춘다. 샤프트는 지면의 막대와 나란히 놓여야 한다(사진②). 마지막으로 백스윙톱에서는 그립 끝이 막대를 가리켜야 한다(사진③). 그는 “그립이 막대의 안쪽이나 바깥쪽을 가리킨다면 다운스윙의 궤도에서 ‘∞’를 그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어깨 회전이 제대로 됐는지 알아보려면 기다란 샤프트를 구해 소매를 가로질러 어깨 위로 지나가게 하고 스윙하도록 추천했다. 그는 “자신의 스윙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어깨 회전을 직접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며 “막대를 끼우면 톱까지 스윙하는 동안 시야의 가장자리로 막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막대는 어깨가 얼마나 회전했는지 정확하게 표시해준다. 어깨 회전을 제대로 했다면 막대기는 타깃쪽 발을 가리킨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퍼올리기 막으려면…볼 뒤에 책 놓고 의자 향해 칩샷을


쇼트게임 실내 연습은

실내에서 쇼트게임을 연습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미국 일리노이주 코그힐GC에서 교습가로 활약 중인 마크 위키스는 “좋은 칩샷과 피치샷의 기본은 볼을 먼저 맞힌 후에 지면을 맞히는 것이다. 2~3㎝ 두께의 책과 사무용 의자, 볼만 있으면 올바른 감각과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책을 볼 7~8㎝ 뒤에 놓고 앞의 의자 등받이를 향해 칩샷이나 피치샷을 한다. 볼을 퍼올리려고 하면 책을 치므로 잘못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그는 “볼부터 맞히는 깔끔한 스윙을 하려면 임팩트 구간에서 몸을 회전하고 체중을 타깃 쪽으로 옮기면서 왼쪽 손목을 굳건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필요한 높이는 클럽 로프트가 알아서 처리해준다”고 조언했다. 실력이 쌓이면 의자 위치를 앞뒤로 옮겨가며 다양한 탄도를 연습하도록 한다.

퍼팅 연습으로는 퍼터 뒤쪽에 동전을 올려놓고 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는 “많은 골퍼가 퍼팅의 테이크백을 짧게 했다가 볼을 홀컵에 넣겠다는 일념으로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한다”며 “볼은 페이스에 맞고 총알처럼 날아가지만 일관성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동전을 올려놓으면 가속할 경우 퍼터 위의 동전이 미끄러져 떨어진다.

볼이 똑바로 굴러가게 하는 연습법도 효과적이다. 볼의 가운데 부분을 빙 둘러서 선을 그린 다음 선이 비틀거리지 않고 굴러가도록 연습한다. 바닥에 선을 그려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