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미수(88세)를 맞은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사진)가 최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골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고 한다.

최근 JP(김 전 총재)를 만난 한 측근은 16일 “JP가 ‘몸을 만들어 퍼팅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JP(김 전 총재)는 아직도 골프를 무척 치고 싶어한다”며 “4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일어난 뒤 부지런히 수영장을 찾고 산책을 통해 몸 만들기에 신경을 써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JP는 최근 부축을 받아 자주 산책을 나갈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한다.

JP는 잘 알려진 대로 골프광이다. 4년 전 89일간 병원신세를 졌던 그가 퇴원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찾은 곳이 바로 골프장이다. 바람을 쐬러 간 것이다. 그후 JP는 골프라운딩을 위해 몸 만들기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골프 실력은 80대 초중반 정도다. 골프 예찬론자치곤 평범한 스코어지만 그의 퍼팅실력은 수준급이다. 한창 잘 칠 때 평균 퍼팅 수가 1.5 정도로 프로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P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적극 도왔다. 박 당선인은 미수를 맞은 JP에게 축하난을 보내고 전화를 한 바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