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네파 5500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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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지분 53% 인수…사모펀드 아웃도어 첫 진출
▶마켓인사이트 1월16일 오후 4시7분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국내 5위권 아웃도어 업체 네파를 5500억원 안팎에 인수한다. PEF가 아웃도어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김형섭 네파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지분 53%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17일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수 대금은 5500억원 안팎이다. 이는 지난해 네파가 올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7.5배 수준이다.
MBK는 2대주주인 미국계 PEF 유니타스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30%도 유니타스가 매각을 원할 경우 추가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합치면 총 인수 대금은 9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나머지 17%는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다.
네파는 국내 5위 아웃도어 업체로 등산 의류와 등산화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와 함께 ‘빅5’로 분류된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00억원으로 2011년보다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MBK는 아웃도어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PEF 특성상 관련 업체에 대한 추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MBK는 주로 업계 1, 2위 기업을 인수하거나 M&A 후 회사 덩치를 1, 2위권으로 키워 되파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정수기 시장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현재 코웨이로 개명·지분율 30.9%)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MBK는 네파 인수 후에도 김형섭 대표에게 경영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파는 지난해 평안엘앤씨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떨어져 나왔다. 회사 분할 직후 우선전환주 발행을 통해 유니타스에서 1900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주당 투자금액은 19만원이었다. MBK도 이 수준에서 경영권까지 인수해 비싸게 사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영효/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국내 5위권 아웃도어 업체 네파를 5500억원 안팎에 인수한다. PEF가 아웃도어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김형섭 네파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지분 53%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17일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수 대금은 5500억원 안팎이다. 이는 지난해 네파가 올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7.5배 수준이다.
MBK는 2대주주인 미국계 PEF 유니타스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30%도 유니타스가 매각을 원할 경우 추가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합치면 총 인수 대금은 9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나머지 17%는 소액주주들이 갖고 있다.
네파는 국내 5위 아웃도어 업체로 등산 의류와 등산화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와 함께 ‘빅5’로 분류된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00억원으로 2011년보다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MBK는 아웃도어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PEF 특성상 관련 업체에 대한 추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MBK는 주로 업계 1, 2위 기업을 인수하거나 M&A 후 회사 덩치를 1, 2위권으로 키워 되파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정수기 시장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현재 코웨이로 개명·지분율 30.9%)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MBK는 네파 인수 후에도 김형섭 대표에게 경영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파는 지난해 평안엘앤씨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떨어져 나왔다. 회사 분할 직후 우선전환주 발행을 통해 유니타스에서 1900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주당 투자금액은 19만원이었다. MBK도 이 수준에서 경영권까지 인수해 비싸게 사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영효/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