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금융사들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자산 규모 기준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16일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37억3000만달러)와 비교해 53% 늘어난 것이다. 주당순이익도 1.39달러로 전망치(1.22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도 28억9000만달러의 분기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10억1000만달러) 대비 3배 가까이 높은 수익이다. 주당순이익은 5.60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66달러를 크게 상회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세계 최대수탁 은행인 BNY멜론은 6억2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전년 동기(5억500만달러) 대비 이익이 23%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53센트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대출 및 예금의 빠른 증가로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며 “우호적인 대출환경이 유지되고 있고 신용카드 사업에서도 높은 실적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미국 주택시장 회복은 더 빨라질 것”이라며 “영업상 어려움은 여전하지만 전반적인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2011년 중반부터 시작된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의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