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장 되기 위한 '필수 스펙' 파헤쳐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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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벌 대기업 ‘사장 이상 임원’은 서울대 출신이 거의 독식하면서 연세대와 고려대 등 SKY 명문대학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명문대 못지않게 입사도 어렵지만 사장 이상 임원을 달기는 속된말로 별 따기보다 어려운 곳이 주요 대기업들이다.
사장 이상 임원에 오르려면 능력이 매우 출중한 것 외에도 이처럼 기본 스펙을 갖추고 사실상 ‘오너의 이너써클’에 들어야만 가능한 일이 됐다.
이들 기업의 인사권자인 오너들이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학 출신들의 CEO를 선호하는 만큼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죽기 살기로 좋은 대학을 보내고자 하는 심정이 인지상정 이해될 만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대기업 임원은 서울대 출신이 거의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명문대 못지않게 입사도 어렵지만 사장 이상 임원을 달기는 속된말로 별 따기보다 어려운 곳이 주요 대기업들이다.
사장 이상 임원에 오르려면 능력이 매우 출중한 것 외에도 이처럼 기본 스펙을 갖추고 사실상 ‘오너의 이너써클’에 들어야만 가능한 일이 됐다.
이들 기업의 인사권자인 오너들이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학 출신들의 CEO를 선호하는 만큼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죽기 살기로 좋은 대학을 보내고자 하는 심정이 인지상정 이해될 만한 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대기업 임원은 서울대 출신이 거의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10대 재벌그룹 상장사 사장급 이상 임원 중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은 곳은 무려 9개 그룹에 달했다.
16일 CEO스코어(대표·박주근)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대기업 그룹 상장사들의 사장급 이상 임원 189명의 출신대학과 나이를 조사한 결과 서울대가 69명으로 3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3.7명 정도가 서울대 출신인 셈이다. 반면 SKY라는 명칭으로 명문대 반열에 올라 있는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24명(12.7%)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그룹사별 서울대 출신을 보면 삼성은 49명중 17명(34.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 14명(53.8%), SK 10명(33.3%), 현대차 7명(25.9%), 롯데 5명(35.7%), 현대중공업 4명(66.7%), 포스코 4명(40%), 한진 2명(33.3%), 한화 2명(28.6%)등의 순을 보였다.
GS의 경우는 14명의 임원 중 고려대가 6명으로 가장 많이 눈에 띠었는데, 반면 서울대는 그 뒤를 이어 4명에 불과했다. 또 한화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2명씩으로 동일했다.
SKY 대학을 모두 합친 사장 이상 임원수는 총 117명에 점유율은 61.9%를 차지했다. 서울대 독식 속에 SKY 명문대학 출신들이 장악하는 이중구조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사령탑 모양새다.
반면 SKY 출신 이외의 대학은 대부분 소수에 그쳤다.
해외대학 11명(5.8%), 한양대 10명(5.3%), 성균관대 7명(3.7%), 부산대 6명(3.2%), 경희대·한국외대 각 5명(각 2.6%), 경북대·서강대 각 4명(각 2.1%), 동국대·인하대 각 3명(각 1.6%), 중앙대 2명(1.1%) 순이었다.
경상대·광운대·성공회대·영남대·울산대·육사·이화여대·청주대·한국항공대·홍익대는 각 1명씩을 배출했고 이외에 고졸 출신 1명이 있었다.
이번 조사 외에도 한경비즈니스가 2011년 조사한 100대 기업 CEO 출신대학 역시 서울대가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연세대 출신은 한참 떨어진 20명에 불과했고 고려대는 12명이었다.
이어 외국대학 6명, 성균관대·한양대 각 5명, 경희대·외국어대 각 3명, 중앙대·동국대 2명 등의 순을 보여 SKY대학과 상당히 대조를 보였다. 건국대·동아대·부산대·서강대·영남대·전남대 등은 각 1명에 그쳤다.
해외대학 출신자들이 SKY 대학 다음으로 많은 것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해외대학 출신들은 원어민에 가까운 능통한 언어능력과 글로벌 감각을 갖춰 향후 국내 주요기업을 이끌어 나갈 임원들에 더욱더 많이 기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미국, EU 등에 소재한 대학 출신자들이 국내 주요 재벌기업의 핵심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
평균나이 57.9세에 전공은 경영학과 최다
CEO 스코어 조사 결과 전공의 경우는 경영학이 가장 많았고 평균나이는 57.9세였다.
경영학과가 43명으로 22.8%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경제학과 16명, 화학공학이 15명 등의 순이었다. 전자·금속·기계·전기 등의 이공계 출신은 각 학과별로 9~1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공계 출신 전체 임원은 82명으로 42.5%, 경상계는 68명에 35.2%를 각각 차지했다. 이외에 문과, 농업 등으로 다양했다.
여성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3명으로 모두 오너가 출신이다. 고졸은 조성진 LG전자 사장 1명이다.
나이로는 롯데 임원이 61.5세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중공업·포스코 각 60.8세, 한진 58.8세, 한화 58.3세, LG 58세, 현대차 57.3세, 삼성 57.2세, GS 56.7세, SK 55.8세 등의 순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