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17일 지난해 내국인의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이 183억7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5.9%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결제건수는 7만6924건을 기록해 24.7% 감소했다. 보관잔액 규모의 경우 26.6% 증가한 96억27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중국 등의 결제금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로채시장의 결제금액이 크게 늘어 전체 결제금액이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주요시장별 결제금액은 유로채시장이 155억51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75.4% 확대됐다. 결제건수도 24.7% 늘어난 3834건으로 집계됐다. 보관잔액 역시 69억1400만달러로 33.9% 증가했다.

일본도 결제금액이 전년 대비 149.6% 증가한 2억92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경우 결제금액이 7.9% 감소한 16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보관잔액이 31.7% 증가한 6억300만달러로 집계돼 매도보다 매수가 더 많았음을 시사했다.

중화권인 중국, 홍콩도 결제금액 규모가 줄어드는 경향이 보였다. 중국과 홍콩은 각각 결제금액이 45.5%, 8.4%씩 축소된 600만달러, 6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영국과 캐나다, 싱가포르 등을 포함한 기타시장의 결제금액은 22.5% 감소한 2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