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모그, 너~무 심해"…짐 싸는 외국 인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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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미세먼지 WHO기준 5배
최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중부지역의 스모그 현상으로 많은 외국 인재들이 중국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중국에 정착한 외국인들이 이번 스모그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출신의 번역가로 베이징에 살고 있는 조슈아 다이어는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8년 베이징에 왔을 때는 놀랄 정도로 공기가 맑았다”며 “그러나 지난 주말 스모그를 겪으며 더 이상 여기에 머물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대기환경은 지난 16일부터 급속히 개선돼 공기오염경보가 모두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17일에도 오염도가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기준으로 여전히 100㎍/㎥를 초과하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 20㎍/㎥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이다.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중국에 있는 224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6%가 중국의 오염된 대기환경으로 인해 본국으로부터 임원 등을 뽑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는 2010년의 19%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중국의 이런 스모그 현상이 만성적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전체 에너지 생산의 8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자동차 1931만대가 팔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에는 많은 환경관련법이 있지만 지방정부는 경제성장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환경법을 지키려는 의지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환경보호부는 자동차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에 대한 규제 항목에 미세먼지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미국 출신의 번역가로 베이징에 살고 있는 조슈아 다이어는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8년 베이징에 왔을 때는 놀랄 정도로 공기가 맑았다”며 “그러나 지난 주말 스모그를 겪으며 더 이상 여기에 머물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대기환경은 지난 16일부터 급속히 개선돼 공기오염경보가 모두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17일에도 오염도가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기준으로 여전히 100㎍/㎥를 초과하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 20㎍/㎥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이다.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중국에 있는 224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6%가 중국의 오염된 대기환경으로 인해 본국으로부터 임원 등을 뽑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는 2010년의 19%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중국의 이런 스모그 현상이 만성적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전체 에너지 생산의 8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자동차 1931만대가 팔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에는 많은 환경관련법이 있지만 지방정부는 경제성장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환경법을 지키려는 의지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환경보호부는 자동차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에 대한 규제 항목에 미세먼지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