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체장 출마하는 '기업 회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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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줄줄이 선거
각 경기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기업인이 늘고 있다. 다음주부터 내달까지 치러지는 선거에 그룹 총수와 대기업 회장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단독 출마자들은 대부분 연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 기업인은 복수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상황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7일 대한양궁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2005년 이후 세 번째 회장직을 맡으며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한국 양궁을 계속 이끌게 된다.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을 지원해 온 최태원 SK(주) 회장도 대한핸드볼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연임이 거의 확실시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역시 21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 대한사이클연맹회장을 연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또한 대한탁구협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연임이 예측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사장도 대한빙상연맹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서 박갑철 현 회장과 맞붙는다. 만도 위니아 아이스하키단(현 안양 한라)을 약 20년간 운영해온 정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본선 진출과 50억원 투자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선거 결과는 25일 대의원총회에서 나온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에 처음 도전해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석한 전 중등축구연맹 회장,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비인기 종목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체육인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