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지난해 기업사업(B2B)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IPTV도 가입자 증가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700원 유지.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의 4분기 매출액은 6672억원(전년대비 +2.3%, 전기대비 +2.3%), 영업이익은 285억원(+155.8%, +44.8%), 순이익은 146억원(흑전, +127.7%)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2년 연간 매출액은 2조4800억원, 당기순이익은 25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SK브로드밴드는 2004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였지만 기업사업과 IPTV 사업의 성장으로 2012년은 완벽한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고 진단했다.

SK브로드밴드에 있어서 2012년은 IPTV의 해였다고 볼 수 있다. IPTV 가입자는 2011년말 기준 98만명 대비 47만명(전년대비 +47%)이 증가해 145만명을 달성했다. 순증규모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스카이라이프의 53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그는 2012년이 디지털 전환의 준비기간이었다면 2013년은 디지털 전환 원년이므로, 디지털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해라며 따라서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는 50만명 이상 증가해 2013년말에는 누적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BEP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10월 25일에 출시한 모바일 IPTV의 경우도 두 달만에 유료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했다며 모바일 IPTV 역시 2013년말에는 150만명 및 BEP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사업 중 가장 중요한 전용회선의 경우 2011년말의 3.3만회선 대비 51%, 1.7만회선이 증가한 5만회선을 달성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기업사업매출은 2011년 대비 22% 증가한 9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사업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2012년말 LTE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간 모바일 트래픽은 97배가 증가했고, 이런 증가추세는 LTE 가입자의 증가가 계속되는 201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데이터를 실어나르는 전용회선에 대한 수요 역시 계속 증가하면서 기업사업 매출은 향후 3년간 연평균 20% 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