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뱅가드발(發) 매물 부담과 외국인 차익 매도가 더해지면서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지난 이틀간 시총 10위 이내 종목의 프로그램 매도를 합산한 결과 대략적인 매도 비중은 MSCI Korea의 시총 비중과 유사했다"면서 "즉 뱅가드 이슈에 따른 매도가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차익거래에서 외국인의 매도가 발견됐다"며 "베이시스 악화 수준에 비해 매도 규모가 큰 편이라 본격적인 청산으로 볼 수는 없지만 지난 해 유입된 외국인 차익 매수의 청산 욕구를 엿볼 수 있는 시그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뱅가드 이슈와 외국인 차익 매도가 더해진다면 시총 상위 종목에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시스 상황은 주목해야 한다.

최 애널리스트는 "종가 기준이긴 하지만 베이시스 1포인트가 무너졌다"면서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상당한 차익 매수가 쌓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이시스의 회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며 유사한 맥락에서 1만 3000계약에 달하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 누적 순매도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