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은행업종에 대해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가 매수 적기라고 분석했다. 최선호주는 하나금융지주, 차선호주로 KB금융을 제시했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은행주드링 글로벌 유동성 수혜주로 분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를 6.9% 상회했다"며 "현 시점에서 새로 주목할 요인은 기준금리 인하가 상반기에 그칠 경우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이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은행업종 순이자이익은 대출성장이 부진한 지난해 4분기를 감안해도 작년부터 시작된 순이자이익 감소세가 하반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업종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상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하는 유일한 업종으로 집계되는 등 시장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비경상적 손실과 비용이 해소돼 올해 경상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며 "KB금융은 건전성이 양호하고 자본적정성이 은행 중 가장 우수하다는 점에서 믿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