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도시가스업체인 SK E&S를 통해 지적장애인들이 참가하는 동계 스페셜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다.

SK E&S를 중심으로 후원에 나선 것은 자회사인 강원도시가스를 감안해서다. 강원도시가스가 춘천, 홍천, 정선, 영월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축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SK그룹은 스페셜올림픽 후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을 채용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SK C&C와 SK행복나눔재단이 설립한 ‘행복한웹앤미디어’다. 웹사이트 개발 및 운영업체로, 상시근로자 27명 중 장애인 14명을 고용하고 있고 장애인 중 중증장애인이 8명에 이른다. 이들이 비장애인과 차별없이 근무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제공해 지난해엔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인증도 받았다.

이곳에서는 취약계층을 정보기술(IT) 전문가로 육성하는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취약계층 IT 인력의 취업 지원과 더불어 IT 전문인력으로 직접 고용도 하고 있다.

분기별로 영세한 복지기관이나 사회적 기업을 위해 웹사이트 제작을 지원해주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IT서비스 공급과 지원도 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웹 접근성 전문 사회적 기업”이라며 “웹 접근성이 좋아지면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행복나눔재단이 15억원을 출연해 2011년 11월 문을 연 ‘재단법인 행복한녹색재생’도 사회적 기업이다. 경기도 안성의 SK네트웍스 물류센터 내의 행복한녹색재생 작업장에서는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60여명이 모뎀과 셋톱박스, 전화기 등 기기를 점검하고 세척, 포장하는 일을 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자원재활용 사업을 통해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스페셜올림픽 후원을 통한 직접적인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기업 운영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