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민간인 100여명 정부군에 학살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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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민간인 100여명이 정부군에 학살 당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7일(현지시간) 중부 도시 홈스에서 정부군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 106명을 학살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군은 홈스 북부의 가난한 농촌 마을인 바사틴 알-하사위야를 습격해 주민을 총으로 쏘고 흉기로 찌르는 등 학살을 벌였다.
시리아 관영 신문인 알 와탄은 “해당 지역에서 정부군이 반군에 맞서 진군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그 지역에 반군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대학에서도 15일 폭탄이 두 차례 폭발해 최소 87명이 사망하고 160여명이 다쳤다. 반군 측은 정부군 전투기가 공습을 했다고 주장했고, 정부군은 반군이 쏘아 올린 지대공 미사일이 떨어진 것이라고 맞섰다.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시리아 정권이 알레포 대학에 저지른 공격에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를 옹호하는 러시아는 “알레포 대학 테러는 정부군에 큰 손실을 입은 테러리스트들의 보복”이라고 반박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와 별도로 17일 다마스쿠스 남부에서 공습이 벌어져 어린이 6명 등 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