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정유업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4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향후 실적 개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정유 업황에 강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연초 이후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고 지난해와 같은 유가의 변동성은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S-Oil, GS칼텍스 등 정유 3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정유 부문 부진 여파로 직전 분기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1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까지 두바이유 가격이 하락한 뒤 회복하고 있고 석유제품 가격 역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투입 원유가격을 고려한 1월 마진은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7.6달러에서 10.7달러로 오르는 등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정유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