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KT&G, 홍삼 탓에 실적부진…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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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지난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대부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다만 KT&G의 투자의견을 오히려 '매수'로 상향한 증권사도 있어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18일 KT&G 주가는 부진한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분 현재 KT&G는 전날 대비 1100원(1.41%) 떨어진 7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내림세다.
KT&G는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0% 감소한 1813억39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같은 9543억6700만원, 당기순이익은 22.8% 줄어든 1055억75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선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매출은 증권사 추정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을 13%, 시장 컨센서스를 27% 하회했다"며 "홍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해 전체적인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담배 시장 전체가 4.6% 감소한 것에 비하면 담배 사업은 선방 했으나 홍삼 부문은 경기 침체와 중국 재고 소진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증권사들은 KT&G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HMC투자증권도 10만원에서 9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신영증권은 10만4000원에서 10만원, 삼성증권은 9만7000원에서 9만원, KDB대우증권은 9만7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각각 내려잡았다.
다만 이번에 목표주가를 내려잡은 신영증권도 "지난 4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한 KT&G의 주가조정은 충분히 진행됐다"며 "앞으로 사업 가치에 기반한 '매수'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권고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담배가격 인상 모멘텀(상승 동력)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지기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담배가격 인상 이슈는 올해 KT&G의 주가를 유일하게 주가를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요인(Swing Factor)"이라며 "가능성이 높은 담배세 500원 인상과 KT&G 평균판매단가(ASP) 14.4% 상승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주당순이익(EPS) 개선효과는 10.2%가 된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KT&G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실적을 역발상 투자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담배와 홍삼 부문의 과도한 비용 증가는 직전 분기 대비로는 회복 가능한 수준이고, 올해 세금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어 판매가격이 인상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18일 KT&G 주가는 부진한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분 현재 KT&G는 전날 대비 1100원(1.41%) 떨어진 7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내림세다.
KT&G는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0% 감소한 1813억39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같은 9543억6700만원, 당기순이익은 22.8% 줄어든 1055억75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선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매출은 증권사 추정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을 13%, 시장 컨센서스를 27% 하회했다"며 "홍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해 전체적인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담배 시장 전체가 4.6% 감소한 것에 비하면 담배 사업은 선방 했으나 홍삼 부문은 경기 침체와 중국 재고 소진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증권사들은 KT&G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HMC투자증권도 10만원에서 9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신영증권은 10만4000원에서 10만원, 삼성증권은 9만7000원에서 9만원, KDB대우증권은 9만7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각각 내려잡았다.
다만 이번에 목표주가를 내려잡은 신영증권도 "지난 4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한 KT&G의 주가조정은 충분히 진행됐다"며 "앞으로 사업 가치에 기반한 '매수'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권고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담배가격 인상 모멘텀(상승 동력)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지기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담배가격 인상 이슈는 올해 KT&G의 주가를 유일하게 주가를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요인(Swing Factor)"이라며 "가능성이 높은 담배세 500원 인상과 KT&G 평균판매단가(ASP) 14.4% 상승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주당순이익(EPS) 개선효과는 10.2%가 된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KT&G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최악의 실적을 역발상 투자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담배와 홍삼 부문의 과도한 비용 증가는 직전 분기 대비로는 회복 가능한 수준이고, 올해 세금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어 판매가격이 인상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