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 2년7개월 만에 90엔선에 육박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오전 10시12분 기준 전날보다 달러대비 1.31엔 떨어진 89.91엔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장 중 한 때 달러대비 90.14엔까지 오르며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엔화가 달러 당 90엔까지 오른 것(엔화 가치 하락)은 2년 7개월만이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정권의 무제한 금융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착공과 고용 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한 것도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일본은행(BOJ)은 아베 정권의 무제한 금융완화 방침에 부응해 오는 21~22일 열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엔화 약세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