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성매매특별법의 역효과에 대해 비판했다.

17일 오후 10시 방송된 tvN 시사토크쇼 '쿨까당'에서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는 '남성역차별금지법-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주제를 놓고 영화평론가 심영섭 교수와 토론을 펼쳤다.

심영섭은 여성가족부의 존재 논리로 성매매 여성의 보호를 들었다. 그는 "나는 성매매 여성의 집단 상담을 하고 있다. 집단 상담을 하려면 국가에서 상담을 했다는 것에 대한 증명, 나아졌다는 것에 대한 증명을 통해 금전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절차를 여성가족부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해주고 있다. 만약 여성가족부가 없다면 성매매 여성들이 여러 정부 부처를 거치며 이런 증명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고, 결국 성매매 여성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성재기는 성매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말씀 잘하셨다"며 "2001년 여성가족부가 탄생 당시 설립 취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여성의 명예회복 및 보상, 그리고 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돕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됐나. 여성가족부가 주도했던 성매매특별법 때문에 우리나라 성매매 여성들이 전 세계로 다 퍼져나갔다. 가까운 일본, 호주, 캐나다, 저 멀리 알래스카까지 성매매하다 적발되는 건 다 한국 여자들이다. 왜 여성계는 이에 대한 반성이 없느냐"고 다그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파격적인 내용의 작품으로 늘 논란의 중심에 서는 연세대 마광수 교수도 출연해 여성가족부의 구태의연한 시각과 태도를 비판하며 폐지 주장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시사평론가 변희재 대표, 김종현 한국예술원 교수도 출연해 21세기 대한민국의 여성 문제에 관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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