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18일 뉴 캠리를 출시했습니다. 오늘 1주년이 되는 특별한 날을 맞아 6기통 캠리를 '깜짝 카드'로 발표했지요."

18일 한국도요타 관계자에게 '캠리 3.5'를 출시하는 이유를 묻자 이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뉴 캠리가 국내 출시된 지 정확히 1년이 지났다. 이날 도요타는 오는 3월부터 6기통 캠리를 공식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뉴 캠리 3.5는 고객의 선택 폭을 늘리는 기회가 되어줄 것" 이라며 "가솔린 세단과 하이브리드 2개 모델에서 3개로 늘려 판매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 캠리는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캠리 가솔린은 5687대 팔려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판매 2위에 올랐다. 캠리 하이브리드까지 더하면 뉴 캠리 총 판매대수는 7511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입차는 캠리가 유일하다.

캠리 3.5가 공식 판매되면 한국에 진출한 일본차 업체들의 중형 세단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혼다와 닛산은 주력 모델인 어코드와 알티마 3.5 모델을 판매중이다. 캠리 3.5가 가세하면서 3개 차종의 경쟁은 배기량 3500cc급으로 확대된다.

새해부터 도요타 직원들은 사업 계획을 짜느라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1월 취임 3주년을 맞은 부임한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새해 첫 주부터 전국의 도요타 딜러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 회사 이병진 부장은 "나카바야시 사장께서 지방의 딜러점 사장들과 신년회를 하면서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가 부활한 만큼 올 한해 한국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도요타는 올해 도요타의 대형 세단 아발론 3.5 및 신형 라브4, 렉서스의 신형 IS 등 신차를 출시하고 작년과 같은 판매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달 6일에는 나카바야시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3년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