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일본차의 성적이 부진하다. 지난해 현지 판매 1~3위를 차지한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현대·기아차는 두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하지만 일본차 메이커들은 일제히 감소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빅3' 업체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0.5% 감소한 216만3662대를 판매했다. 3사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17%로 전년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발생한 중국 내 반일시위 및 일제 불매운동 사태와 무관치 않다. 중국 내 반일 감정을 고조시킨 주범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양국간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새해 중국 시장에서 일본차 업체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지난 16일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사진)과 나눈 전화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봤다.
▶ 일본차 업체의 부진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최근 일본 출장을 다녀왔는데 현지 업체 사람들은 단기에 이 문제가 회복될 것이란 견해가 많았다. 양국 모두 신정부가 들어섰기 때문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지 않느냐는 의미다.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니 쉽게 풀릴 것 같진 않다. 센카쿠 분쟁이 원만히 마무리되고 다소 시간이 흘러야 해결될 것이다.
▶ 이들 업체의 중국 내 피해는.
일본 정부가 작년 9월11일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반일시위가 벌어졌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의 점포가 훼손되거나 망가졌다. 자동차업체 중 가장 피해가 심한 도요타의 경우 칭다오 판매1호점이 불에 타기도했다. 일본차 업체들은 일제 불매운동으로 9월 판매실적이 전월 대비 반토막났다. 또 중국에서 일본차 비중이 20%를 넘었는데 10월엔 8%까지 떨어졌다.
▶ 올해 중국사업 전망은 어떤가.
올 연말 안에 완전한 회복은 힘들 것이다. 기존 판매량의 70~80%까지 회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메이커 차를 타고 밖에 나가면 여전히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다. 일본차에 대한 눈에 띄는 공격은 없지만 반일 감정이 여전히 거세다.
일각에선 과거 프랑스 유통업체인 까르푸 사태(2008년 4월 프랑스 정부가 티벳 독립을 지지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중국 전역서 불매운동 전개. 정부의 시위 확산방지 노력과 중국법인,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해명으로 가라앉음)를 들며 곧 회복될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자동차 산업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 중국정부 입장에서 사태의 장기화가 좋지만은 않을 텐데.
그렇다. 중국 역시 대일 무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제적 문제로의 확산이 지속되면 중국도 타격을 입는다. 크게 보면 시위 초기 중국정부가 사태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부담이 커 요즘은 자제시키는 편이다.
▶ 일본차 업체들이 중국 투자를 망설이거나 생산거점을 동남아시아로 이전한다던데.
아세안 지역에서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지만 크게 의미있진 않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본차 판매비중이 90%를 넘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일본차 업체로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대부분 현지 진출 시 부품업체가 함께 간다. 때문에 판매 침체가 1~2년 이상 지속되면 부품업체도 같이 휘청거려 조달시스템 붕괴로 중국 내 기반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상황이 어렵지만 활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매년 3~4월은 전국의 벚꽃명소들이 벚꽃을 구경하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다. '벚꽃보러 갔다가 사람만 보고 왔다'는 후기가 매년 쏟아질 정도다. 올해는 특히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8일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 시기에 맞춰 여행을 가려는 상춘객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벚꽃 구경을 가려는 이들도 많아졌다. 14일 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피는 곳은 제주도로, 오는 22일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부산이 23일, 대구 24일, 광주 27일, 대전 29일 차례대로 개화할 전망이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봄꽃 개화 기간(3월 25일~4월 30일)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객 추이를 공개했다. 이 기간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여행지는 제주도였다. 올해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국내 여행지 1, 2위에 올랐다. 올해 주목할 도시는 고양시다. 지난해까지 5~6위를 차지하던 인천과 경주의 순위를 밀어내고 고양시가 5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봄꽂 여행지 도시들 사이에서 순위권에 오른 것은 이 기간 고양시에서 진행되는 공연과 행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트립닷컴 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6개 시장(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태국, 홍콩) 여행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설문에 응답한 6개 지역 모두에서 평균 66%가 이미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 또는 이벤트를 보기 위해 해외로 떠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는 일본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일본 지역에 대한 관심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유통업계 기업들이 미래 전략 사업을 안건으로 속속 올리고 있다. 호텔신라는 '실버케어' 사업을, 농심은 '스마트팜'을, 한진은 '설비 설치 사업', 롯데하이마트는 '방문판매' 등을 신규 먹거리로 보고 있다.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에 빠진 가운데 업체마다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신사업 발굴 골몰하는 유통가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신라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내고 정관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과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중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롯데호텔앤리조트, 메이필드호텔 등 기존 호텔업계가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주요 호텔업들의 신사업으로 꼽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는 면세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호텔신라가 신사업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신라호텔은 지난해에만 면세점에서 영업손실 697억 원을 봤다. 매출은 3조 2819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2조9337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돼 영업이익 224억원에서 오히려 적자전환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정관에 사업목적을 확대했다"며 "여러 사업들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농심은 2018년 사내 벤처 형태로 시작한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관 사업목적에 '스마트팜업'
"2~3년 뒤의 계획을 당겨야겠단 생각이 든다" 유튜브 채널 '방해물'에는 지난 13일 '"이젠 더 이상 못 참겠습니다" 쿠팡에서 파는 회를 먹어본 중매인의 결심'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채널은 노량진수산시장 177번 중매인 '방씨'가 직접 운영하는 채널이다. 그는 노량진수산시장의 도매 중매인으로서 현장의 이야기와 수산물 시장 변화에 대한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해왔다.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수산시장 중매인으로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장면이 담겼다. 수산 업계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현장감있게 보여줬다. 그는 영상에서 쿠팡을 통해 광어와 우럭 200g 세트를 주문했다.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은 1만7900원이었다. 부산에 있는 수산물 가공업체 '은하수산'에서 배송되는 물건이었다. 그는 물건을 들고 시장 내 동료 상인을 찾아갔다. 이를 본 상인은 "기계로 썬거네"라며 단번에 물건을 알아봤다. 그리고는 "은하수산이라고 기계로 다 하는 곳이 있다. 자동화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 은하수산은 2023년 기준 매출 1334억원의 중견회사다. 국내 최초로 활어 필렛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곳이다. 광어 기준 1분에 55마리를 자동화해 10분이면 가공, 포장, 검수까지 끝난다. 회를 집에서 택배로 주문해먹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은하수산은 대형마트 뿐 아니라 이커머스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쿠팡으로 배송 받은 회를 놓고 이 동료 상인은 "당일 배송으로 행사를 진행해봤는데, 주문량이 몰리면 배송시간까지 시간이 도저히 안맞춰진다"며 "대량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