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음원유통 자회사인 KT뮤직이 국내 3대 대형 기획사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영향력 확대에 본격 나섰다.

18일 KT뮤직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양민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정욱 JYP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KT뮤직은 이승주 KPM홀딩스이사와 권순철 현 KT시너지경영길 시너지경영담당과 안태효 KT T&C부문 스마트에코본부장 등을 포함, 사내 이사 6명과 사외이사 2명을 선임했다.

특히 이승주 이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뽑혔다. 김민욱 전(前) 대표이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이번 대표이사 변경과 이사진 선임은 지난해 11월 KT뮤직이 국내 최대 음원제작사 KMP홀딩스를 인수한 뒤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음원유통 플랫폼 'KT올레뮤직'을 가지고 있는 KT뮤직과 국내 음원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KMP홀딩스의 만남으로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배급업체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KT뮤직은 이사선임 작업을 마치면서 국내외 공연 및 이벤트 기획, 제작, 투자 및 판매업체로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 KT뮤직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 선임과 더불어 사업목적에 다양한 신규 사업들을 추가해 다각화에 대한 계획을 드러냈다. 회사 측은 음원 대리중개 및 유통업과 공연시설 등 문화오락 사업, 문화·외식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 콘텐츠 기반 유무선 부가통신업 등을 추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