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관련 대금 규모가 최근 5년간 2.9배 증가, 지난해 연간 기준 처음으로 1경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개선, 결제제도 개선 등의 노력과 예탁자산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이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이 기관을 통해 지난해 처리된 증시관련대금이 1경2889조원을 기록, 전년 대비 35.5%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레포) 결제대금이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개선방안 영향으로 전년 대비 69.1% 급증한 6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무담보 1일물 콜시장 중심의 단기자금시장을 은행 중심으로 전환하고,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 조달·운용 수단은 기관간Repo 등으로 유도한 덕이라고 예탁원은 풀이했다.

증시관련대금은 종류별로 주식·채권 등의 매매결제대금이 87.0%(1경1211조원)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예탁채권원리금(932조원·7.2%), 집합투자증권 대금(494조원·3.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매매결제대금의 구성은 채권기관결제대금이 91.8%(1경289조원)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주식기관결제대금(501조원·4.5%), KRX국채결제대금(292조원·3.7%), KRX주식 등 결제대금(129조원·3.7%)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시관련대금 1경2889조…전년比 35%↑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