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72)의 내한공연이 그의 독감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미국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는 다음 달로 예정된 내한 공연의 지휘자를 무티에서 로린 마젤로 교체했다.

공연의 주최사인 현대카드는 무티가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감에 걸려 내달 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8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전체 아시아 투어 일정을 취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무티는 CSO와 함께 오는 25일부터 타이페이, 홍콩, 상하이, 텐진 등을 돌며 첫 아시아 순회공연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무티는 투어 일정을 취소하고 이탈리아에서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

이날 CSO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주치의는 무티의 감기가 악화된 데다 서혜부 탈장(inguinal hernia) 때문에 수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무티의 내한 취소로 CSO의 프로그램도 일부 변경돼 2월 6일 내한공연 1부 프로그램은 기존 드보르자크 교향곡 5번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로 바뀐다.

현대카드 측은 지휘자와 프로그램 변경 등에 따라 예매 취소를 희망하는 예약자를 대상으로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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