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K엔지니어링(대표 김응교·사진)은 신재생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는 소수력발전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소수력 발전 플랜트와 바이오가스 플랜트, 고체화비료 시스템, 스털링엔진 열병합 발전시스템, 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차곡차곡 경쟁력을 쌓아 왔다. 최근에는 방글라데시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공략에도 나섰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실적을 쌓아온 이 회사의 주력 분야는 ‘가변속 수차시스템’을 이용한 소수력 발전 플랜트다. 일명 ‘마이크로(Micro) 수차발전’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스템은 저낙차·저유량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고효율 발전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고정식 프로펠러 수차와 영구자석 동기발전기, 인버터, 원격제어 장치로 구성돼 있는 이 시스템은 회전 토크를 인버터를 통해 제어함으로써 최적의 효율을 달성하는 가변속 수차시스템이다.

기존의 저낙차·저유량용 발전에는 주로 ‘카플란(유량 변화에 따라 자동적으로 날개 각도를 바꿔 효율을 높이는 수차) 수차시스템’이 사용돼 왔지만 시스템 구조가 복잡하고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고장이 잦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마이크로 발전시스템은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이크로 수차 발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수차 발전이 고정 운전시스템을 채용하는 데 비해 가변속 운전시스템을 채택, 부분 부하에도 최적의 효율을 달성한다는 점이다.


DSK엔지니어링은 수차 발전시스템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낙차와 유량에 따른 회전수 변화를 인버터를 통해 자동 조절함으로써 최고 효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계절별 강우량 편차가 심하고 비교적 저낙차인 곳이 많은 국내 지형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얘기다.

개발 책임자인 김병곤 부사장은 “가변속 운전 방식은 유량이 정격에 비해 적을 경우인 부분 부하 때나 많을 경우인 과부하 시에도 높은 발전 효율을 유지한다”며 “기어 장치가 없는 직접운전이기 때문에 기어 장치의 소음이나 진동뿐 아니라 마모로 인한 교체가 필요없어 유지보수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