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들이 대거 은퇴함에 따라 최근 2~3년간 창업시장은 양적인 팽창을 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탓에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프랜차이즈 사업에 눈을 돌리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상당한 자산을 축적한 베이비부머라면 굳이 본인이 점포에 매달릴 필요 없이 핵심적인 점포 경영 사항만 점검해 나가면 얼마든지 여유 있는 삶을 즐길 수 있다. 창업시장에는 생계형 아이템은 물론 투자형 아이템도 많기 때문이다. BBQ가 선보인 프리미엄카페도 그중 하나다.

중대형 점포로만 구성된 프리미엄카페는 2011년 선보인 뒤 전국에 50개점을 열었다. bbq프리미엄카페는 기존 BBQ 가맹점과 달리 치킨점이 아니라 레스토랑에 가깝다. 치킨 요리를 비롯해 피자, 파스타, 덮밥류, 맥주, 커피 등 100여가지 메뉴를 시간대별로 구분해 내놓고 있다. 예컨대 점심이나 저녁에는 식사류가 많이 나가고 밤 늦은 시간에는 맥주나 와인 같은 주류가 많이 팔린다. 점심과 저녁의 중간인 오후 3~4시 무렵에는 간식류가 주력 상품이 된다.

bbq프리미엄카페가 투자형 아이템이란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창업비용이 4억~5억원으로 창업시장에선 비교적 고가 상품이란 점에서다. 따라서 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중산층이나 적당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고민하는 건물주라면 흥미를 가질 만한 아이템이다.

두 번째는 자산가 본인이 점포에 상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투자형이라고 부를 수 있다. BBQ 본사가 조리와 점포관리,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인력을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마이스터’라고 부르는데, 조리장 요원과 점장 요원으로 나눠 경기도 이천에 있는 BBQ연수원에서 4개월간 교육한다. 이들은 개점하는 프리미엄카페에 순차적으로 배치돼 실질적인 점포 경영자 역할을 한다. 점주가 점포 경영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밤낮 없이 매달려야 하는 생계형 아이템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대목이다.

점포 크기는 132㎡(40평)~165㎡(50평) 수준이며 이들 점포의 월 평균 매출은 7000만원, 순익은 매출 대비 20%선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3월 개업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점의 사례를 소개하면 264㎡(80평) 매장에서 하루 평균 400만원 매출을 올린다.

전국 프리미엄 카페 중 선두권으로 꼽힌다. 5억원을 투자한 이 점포의 사장은 매장에 상주하지 않고 마이스터 출신인 점장과 조리장에게 일상적인 점포 경영을 맡기고 있다. 마케팅비용 지출과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에만 간여, 여유 있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윤경주 < BBQ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