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0일 흥아해운에 대해 "컨테이너선 틈새시장의 강자"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본지역을 제외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출입 비중이 흥아해운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며 "향후 이머징 마켓의 높은 경제 성장률 전망을 감안할 때 향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역내 교역량이 급격히 증가한 반면 이 지역의 컨테이너선 수급은 빠듯해졌다"며 "2012년 들어 기타 컨테이너선 노선에 비해 아시아 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운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아해운이 부진한 사업부를 축소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2008년부터 추진했던 케미컬탱커 사업 확대가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손실로 이어졌지만 지난해 1분기에 케미컬선 매출 비중을 줄이면서 손실규모를 축소시켰다"며 "이에 따라 올해 전체적인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것에 비해 현재 흥아해운의 주가는 2012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6배 수준"이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9.7%인 것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도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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