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에 미국 PGA투어에서 ‘무(無)보기 우승’ 진기록이 나올까.

스콧 스털링스(미국)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니클라우스코스(파72·6924야드)에서 열린 휴매너챌린지(총상금 560만달러) 사흘째날 이글 2개와 버디 5개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그는 합계 22언더파 194타로 2위 그룹에 5타 앞선 단독선두를 달리며 투어 세 번째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놀라운 것은 그가 사흘간 단 1개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54개홀을 치르면서 이글 2개와 버디 18개를 노획했다. 무보기 우승은 1974년 그레이터 뉴올리언스오픈에서 리 트레비노(미국)가 달성한 이후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배상문(캘러웨이·사진)은 이날 니클라우스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전날 공동 43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배상문은 지난주 소니오픈에서 58위에 머물렀다.

지난 이틀간 선두를 달리던 재미교포 제임스 한(32)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4언더파 공동 19위로 떨어졌다. 지난주 소니오픈 챔피언 러셀 헨리(미국)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43위로 추락했다. 헨리는 13, 16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으나 18번홀(파4)에서 두 차례 벌타를 받은 끝에 더블파를 기록하는 불운을 맛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