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 오는 9월까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중교통 이용자, 자동차 운전자 등 모든 도로교통 수단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완전도로’가 생긴다.

청주시는 유럽 일부 도시와 미국 등에서 교통수단 이용자들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해온 완전도로를 국내에서 처음 조성해 오는 9월 개통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완전도로는 현재의 편도 4차선 도로를 1차선으로 줄이고 차선 옆에 공원과 자전거 도로, 보행자 도로로 꾸며진다. 또 차량 속도를 줄이기 위해 ‘S’자로 만든다. 도로명은 ‘그린 스트리트(Green Street·조감도)’다.

국비 5억원을 포함해 1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완전도로는 인구 1만여명이 거주하는 주공아파트 1·2단지와 3개 초등학교, 1개 고등학교가 밀집된 분평동 제1순환로 일원이다. 무심서로~제1순환로와 제1순환로~분평동 주민센터 구간에 500m씩 조성된다.

이인수 청주시 녹색수도추진단 주무관은 “교통량 조사 결과 아침 최대 통행량은 1분당 5.5대지만 이 일대는 학교가 밀집돼 학생 등 주민들이 무단횡단하는 일이 빈번한 지역”이라며 “차선을 줄여도 차량정체는 없다”고 말했다.

청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