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서울 세종로가 매월 셋째 일요일마다 차가 다닐 수 없는 ‘보행전용거리’가 된다. 차 없는 거리는 향후 강남대로와 이태원로 등지로 확대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자동차에 중독돼 있던 도시 체질을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보행친화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시는 지난해 몇 차례 시범 운영한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삼거리부터 세종로사거리까지 550m 구간을 첫 주말형 보행전용거리로 지정, 3월부터 매월 셋째 일요일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시는 운영 성과를 분석해 하반기부터는 주 1회로, 2014년 이후에는 양방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외국인 문화거리인 이태원로, ‘강남스타일’의 상징거리인 강남대로, 전통문화 상가 밀집거리인 돈화문로도 주말형 보행전용거리로 이르면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홍대 앞 어울마당로는 연중 전일형 보행전용거리로 지정한다. 보도 확장, 안전시설물 설치 등 보행환경 개선을 수반하는 보행친화구역 5곳도 지정한다. 첫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연세로, 역사문화탐방지역인 성북동길, 보행 인구가 많은 강변로(광진구), 영중로(영등포구), 대학로 등이 대상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