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말 4대강 사업 논란을 겪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지금보다 국격이 높은 때는 일찍이 우리 역사에서 없었다" 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 라디오 등으로 방송된 연설에서 "경제는 물론이고 문화, 스포츠, 녹색성장 부문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가가 됐다" 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간 국제사회에서 분단국가라든가, 노사관계 불안 같은 안 좋은 이미지가 있었다" 며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비해 국가 이미지나 브랜드 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격 상승 원인으로는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의 변신 △세계적 한류 열풍 △해외봉사단 확충 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 전후 독립한 140여 개 국가 중 처음으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 고 강조했다.

이어 "대외 원조액은 2008년 이래 지난 5년간 2배 늘었고,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다른 나라가 원조를 줄이는 가운데 우리는 오히려 늘렸다" 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2011년 민간과 합쳐 '월드 프렌즈 코리아' 란 이름으로 브랜드화해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며 "지난해 가수 싸이가 일으킨 돌풍과 같은 세계적 한류 열풍도 우리 국격 상승에 큰 몫을 담당했다" 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유·무형의 시너지 효과가 막대하다" 며 "2009년 기준 우리 상품가치는 미국, 일본, 독일 등에 비해 30% 가량 저평가됐지만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맞아 상품가치도 높아졌다" 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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