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2% 물가 상승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 둘째날인 이날 오후 2% 물가상승 목표를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기로 합의하고 정부와의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또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총재를 비롯 9인의 정책위원은 평소보다 1시간 가량 이른 이날 오전 8시께 출석해 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회의는 21~22일 양일간 진행되며 물가상승 목표 정책 도입과 추가 금융완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정부와 일본은행은 당초 2% 물가상승 목표의 달성 시기를 '중기'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의중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 달성'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공동 성명에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에 부응해 정부가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중장기 재정 건전화에 노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물가 목표 달성 상황을 아베 총리가 의장인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내용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또 2% 물가 상승 목표 달성을 위해 이날 회의에서 현재 101조엔인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하는 형태로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와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가 끝난 후 이런 내용의 합의 사항을 공동 성명으로 공식 발표한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를 실시하면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금융완화다. 2개월 연속 금융완화는 2003년 이후 약 9년8개월 만이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