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가 올해 초 후불 상품을 출시하며 알뜰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이다.

SK텔링크는 지난해 6월 ‘세븐모바일(7mobile)’ 브랜드를 내놓고 선불 상품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자회사라는 이유로 시장 진출에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세븐모바일의 선불 가입자는 약 8만5000명이다. 지난 2일 서비스를 시작한 후불 가입자는 약 1000명이다.

세븐모바일의 후불제 상품은 휴대폰 결합요금제 5종과 유심상품 요금제 9종으로 구성된다. 휴대폰 결합요금제 중 폰드림실속 16·23은 음성과 데이터 모두 적게 쓰는 이용자가 타깃이다. 폰드림실속 16은 기본료 1만6000원에 음성통화 30분, 문자 50건, 데이터 5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한다. 폰드림실속 23은 월 2만3000원에 음성통화 5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00MB를 이용할 수 있다.

폰드림 28·34·39 요금제는 월 200분 이하 통화를 하고, 데이터를 적게 쓰는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월정액 2만8000·3만4000·3만9000원에 음성통화 120·150·200분과 데이터 150·200·250MB를 각각 제공한다. 문자는 모두 100건이다.

유심(USIM)상품으로는 월 음성통화를 120~250분 사용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사람을 위한 수퍼세이브 19·26·31요금제와 음성 사용량은 많지만 데이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톡톡 29·39요금제 등이 있다. 1분 이상 통화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을 위해 기본료 6000원에 1분까지는 초당 2원, 1분 초과시 초당 1원을 받는 1원 요금제 등 특화 요금제도 마련했다.

SK텔링크는 휴대폰 라인업도 대폭 강화했다. 3세대(3G)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넥서스와 갤럭시 에이스플러스, HTC센세이션, ZTE Z폰 등을 요금제와 결합해 판매한다. 삼성 갤럭시S, 팬택 베가, 베가 미라크 등 중고폰과 일반 휴대폰(피처폰) 등 다양한 제품을 갖춰 이용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