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22일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써 내년부터 매월 13조엔씩 무기한으로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2회 연속 양적완화에 나서는 것은 2003년 5월이래 약 9년반 만의 일이다.

일본은행은 21~22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 뒤 '기한을 정하지 않고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신설된 자산 매입 방식은 내년 초부터 기간 제한 없이 매월 13조엔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 골자다.

자산매입 내역은 장기국채 2조엔, 단기국채 10조엔이다. 이에 따라 자산매입기금 잔고는 내년 중 약 10조엔이 늘어난 뒤 유지될 전망이다. 신설된 자산 매입 방식은 만장 일치로 의결됐다.

일본은행은 또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로 정하고 정부와 함께 '디플레이션 탈출과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정부·일본은행의 정책연계' 공동성명을 작성했다. 기준금리는 0.0~0.1%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