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22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4% 늘어난 4455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이익 표시방법 변경에 따른 것으로 변경 전으로 환산하면 4564억원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12%와 14% 증가한 3조8962억원과 31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생활건강 측은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고루 성장했다고 전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8%, 6.7% 늘어난 1조2661억원, 1442억원을 기록했다. 엘라스틴, 테크, 페리오, 샤프란, 바디피트 등 5개의 메가브랜드들이 이끄는 주요 카테고리 매출이 성장했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1조4790억원, 영업이익 2122억원으로 각각 20.5%, 25.3% 증가했다.

프리스티지 화장품 부문은 기존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신규 브랜드들이 매출에 기여했다. LG생활건강은 각 브랜드마다 스타제품을 육성, 6개의 프리스티지 브랜드로 지난해에 백화점에서 29개 매장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매스티지 화장품 부문은 친환경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코 브랜드인 '비욘드'가 급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0월 비욘드 로드샵을 오픈했다.

매스 화장품 부문에서는 더페이스샵 매출이 전년 대비 24.9% 증가했다. 더페이스샵은 국내외에서 매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출점을 시작한 색조 전문 브랜드샵 'VDL'은 2개월만에 6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특히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더페이스샵의 해외진출 가속화, 일본 긴자스테파니 인수 등으로 전체 화장품 매출 비중이 2011년 9%에서 16%로 증가했다.

음료사업은 제품 보강 및 유통 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매출은 10.3% 늘어난 1조1512억원, 영업이익은 35.8% 증가한 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카콜라음료 매출은 9.2% 늘어난 9099억원을 기록했다. 탄산음료는 전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8.9% 증가했고 비탄산음료는 글라소 비타민워터, 조지아커피, 파워에이드, 생수 등의 성장으로 매출이 14.1% 늘었다.

해태음료 매출은 14.7% 증가한 2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브랜드들의 디자인과 맛이 개선됐으며, 영업조직의 효율화, 코카콜라음료와의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