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오는 3월부터 학교를 방문하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외국 관광객과 중·고등학생, 지역 주민을 위한 대학 홍보관 및 학교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늘어나는 방문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학 정문에 있는 전시실을 개조한 뒤 530㎡ 규모의 대학 홍보관 ‘웰컴센터(welcome center)’를 3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대학을 방문하는 외부인을 대상으로 교내 홍보관을 운영하는 건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이다.

웰컴센터는 이화여대를 소개하는 홍보관, 전시관, 기념품점 등 3개 관으로 구성된다. 이화여대는 홍보관에서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입학 상담을 수시로 해주는 입학투어 △100년 이상된 건물이 많은 이화여대의 건축물을 소개해주는 건축투어 △이화여대의 전통을 소개해주는 역사투어 등 다양한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하고 관광객들이 출입이 금지된 강의실에 들어가 사진 찍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의실과 도서관 등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만든다.

이화여대가 홍보관을 새로 지은 이유는 중화권 관광객 등이 학교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가면서 수업에 지장을 주고 있어 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학교를 방문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이화여대의 역사와 전통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열린 캠퍼스’를 지향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그동안 중화권 관광객들은 평일 300여명, 주말엔 500여명 정도가 이화캠퍼스센터(ECC) 등을 방문했으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 참가자도 연간 3만5000명에 달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