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삼성아세안자2’는 지난해 26.20%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9.4%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빼어난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아시아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핵심 국가에 투자한다.

아세안 시장은 내수경제가 탄탄하고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핵심 성장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평균 연령이 낮아 노동인구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민간 소비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다. 또 외국인 직접 투자와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 호전도 아세안 주식시장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산업별로는 은행 부동산 건설 부문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철저한 기업 분석과 선제적인 시장 대응으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홍의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아시아는 떠오르는 부의 중심”이라며 “글로벌 경제와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아세안 시장은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은 해외 주식형펀드뿐만 아니라 아세안 채권펀드 등 투자자 요구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상품 라인업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