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거래 건수가 2개월만에 소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실적이 전달에 비해 1.0% 줄어든 494만채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510만채)을 밑도는 수치다. 지난 10월과 11월에 전월대비 각각 2.1%와 5.9%나 급증한 데 따른 조정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모두 465만채로, 전년에 비해 9.2%나
증가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기존주택 재고는 전달보다 8.5% 줄어든 182만채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지난 2007~2009년의 침체기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고용시장 개선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튜어트 호프먼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가격과 판매가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