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올해 성장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6만원을 유지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793억원을 기록해 당사의 예상치(900억원)와 시장 평균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다"며 "추운 날씨 탓에 음료 사업부 영업이익이 6.9% 감소, 가장 부진했다"고말했다. 그는 주력 품목인 코카콜라의 매출이 2.7%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일본 건강기능식품 통신 판매 업체 '에버라이프' 인수 효과, 'VDL', '비욘드' 등 신규 브랜드 런칭 효과 등으로 올해 화장품 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3.9%, 26.4% 성장한 1조8322억원과 268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LG생활건강의 전체 예상 실적으로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조4902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5437억원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올해 목표 실적으로 매출액 17% 성장, 영업이익 20% 증가라는 다소 공격적인 목표를 발표했다"며 "인수 효과와 더불어 2011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 해외 진출 성과가 가시화가 기대돼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