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3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미수금 유동화가 무산됐지만 이 사안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점에서 이후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미수금 유동화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알려지면서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전날 6.84% 급락했다"면서도 "결국 향후 3~4년 안에 미수금 전량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고, 미수금 유동화는 미수금을 한번에 줄이느냐 시간을 두고 줄이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에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정상화 과정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수금 유동화의 주요 추진 목적이 자금조달이 아니라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함인데, 회계기준원의 요구 사항에 따를 경우 부채비율을 낮출수 없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가 미수금 유동화를 철회한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5조4000억원 규모의 미수금 유동화는 근본적으로 정부의 미수금 회수계획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이에 유동화 증권이 발행되지 않았다고 미수금 회수계획이 실천이 안 될 확률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동화증권에 대한 투자자 셋팅이 완료된 상태였다는 점에 비춰 미수금이 충분히 유동성이 있다는 것을 검증받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환율 하락 등 객관적인 지표들이 미수금 회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향후 3~4년안에 미수금 전량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는 셰일가스로 인한 에너지 혁명이 미국, 한국 등에서 정책적으로 뒷받침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에 거래되고 있고,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성장성과 자원개발가치 등을 고려할때 PBR 1.0배 수준은 무난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