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3일 철강산업에 대해 중국 최대 철강기업인 바오강(鋼)집단(Baosteel)의 제품 가격 인상이 국내 유통가격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오강집단의 가격 인상은 올해 1분기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사의 설비보수와 맞물리면서 국내 유통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철강가격의 상승으로 중국산 수입제품이나 국내 제품의 가격도 일부 인상되는 등 현재 유통가격이 유지되기 충분하다는 얘기다.

국내 열연(HR) 유통가격은 지난 연말 톤당 78만원에서 이달 초 톤당 81만원으로 상승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 바오강집단은 앞서 예년보다 빠른 3월 제품가격을 인상했다"며 "3월 열연, 냉연, 일반용 후판, 조선용 후판 제품가격을 톤당 200위안(+4.1%), 200위안(+4.1%), 100위안(+2.5%), 100위안(+2.5%) 올랐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별 출고 가격은 열연, 냉연, 일반용 후판, 조선용 후판이 각각 톤당 5052위안, 5086위안, 4070위안, 4180위안으로 상승했다.

변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바오강집단은 4개월 연속 열연과 냉연가격을 올렸다"며 "열연 제품의 가격 인상률도 12월 2.2%, 1월 1.7%, 2월 3.4%로 확대됐고 일반용 후판과 조선용 후판도 인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업종에 대한 '적극적 매수'는 춘절 연휴 이후 실수요에 대한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변 연구원은 "최근 철광석 가격 급등과 전방산업의 실수요 개선이 아직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라며 "상방 리스크(Upside Risk)에 대비한 '보유 전략' 이후 적극적인 매수는 중국 춘절) 연휴 이후 실수요 회복 확인을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