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원화가치 강세에 따른 외환 변동성 완화 방안에 대해 "대책은 준비가 다 됐다"며 "그러나 (발표)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대책에 관해선 "확장적 통화정책은 단기 부양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채이자 상승 등 여러 경로를 거쳐서 중장기적으로 비용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이 일본의 통화정책에 우려 섞인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관해선 축구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그간 위기로 수비에 치중했지만 이젠 공격도 하고 기습도 하고 적진에 침투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해도 좋겠다"며 공격적 정책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새 정부의 과제로 일자리 늘리기와 설비투자 확대를 꼽았다.

그는 "앞으로 1~2년은 성장률은 조금 나아지겠지만 고용은 지난 2년보다 어려워질까 걱정"이라며 "고용률 70%를 목표로 일자리정책에 중점을 둔 것은 현명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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